동아에스티가 보유한 전문의약품(ETC)의 처방 증가로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동아에스티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사태와 약사법 위반에 따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문의약품 87개 품목에 관한 3개월 판매업무정지 행정처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때처럼 전문의약품 처방 증가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

▲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회장.


동아에스티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3128억 원, 영업이익 4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문의약품부문이 성장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전문의약품부문 매출은 183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5% 늘었다. 

하반기에도 전문의약품부문에서 실적 증가가 예상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9월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리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위장약의 판매중지조치를 내리면서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가스타, 스티렌, 모티리톤 등 위장약이 반사이익을 얻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또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의 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도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제약은 당뇨병치료제 ‘DA-1241’에 관한 임상1b상을 마무리했으며 9월 안에 임상 주요 지표(톱라인)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DMB-3115’는 올해 안에 임상3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밖에 동아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대동맥판막 석회화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미국 임상2/3상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2020년 매출 6500억 원, 영업이익 69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2.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