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나태주 삼성SDI에 코로나19 위로 전해, 전영현 "방역수칙 체질화"

▲ 삼성SDI 사내홍보채널 'SDI talk'에 소개된 나태주 시인. <삼성SDI>

나태주 시인이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슬기롭게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위로를 전했다.

20일 삼성SDI는 올해 등단 50년을 맞이한 나태주 시인이 삼성SDI 사내 홍보채널인 ‘SDI톡(talk)’을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마스크의 유용성을 특유의 관점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나 시인은 “마스크 안쪽은 ‘나’를 위한 배려이고 바깥쪽은 ‘너’를 위한 부분”이라며 “마스크를 쓰는 행위 자체가 ‘너와 나의 합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눈을 피하기 바빴는데 마스크를 쓰며 서로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게 됐고, 그러다 보니 더 깊은 신뢰를 쌓고 있다”고 바라봤다.

마스크 착용을 본인과 타인을 위한 ‘배려’이자 공동체를 유지하는 예의(에티켓)로 해석하면서 스스로와 상대방의 방역은 물론 소통과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나 시인은 “코로나19는 인류의 위기로 잘 견뎌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먼저 생존한 다음에야 생활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만날 수 없어도 꼭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존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미래에는 꼭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지니고 비대면활동을 체질화 해나가자는 당부다.

나 시인은 공감과 배려를 코로나19시대를 이겨내는 덕목으로 지목했다.

그는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풀꽃’도 단지 수많은 작품 중 하나지만 많은 너(독자)들이 공감해줬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모든 일이 혼자서만 잘해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을 서로 공감하고 배려했을 때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나 시인은 담담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전하며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삼성SDI 임직원들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삼성SDI가 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은 굳은 신념과 보람,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홍익인간’의 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SDI 임직원들은 나 시인의 메시지에 코로나19시대 '마음의 방역'을 받았다면서 감사함을 표시했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코로나19 위기 극복 메시지를 더했다. 전 사장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 등 기본적인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들을 체질화 해 모든 임직원이 건강하게 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삼성SDI는 오랜 시간 최고의 길을 걸어온 인물들을 분석해 차별화된 경쟁력과 장수 비결을 조직 내부에 이식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장수 시크릿’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