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HSD엔진은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 교체수요가 늘어나면서 엔진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8일 HSD엔진의 목표주가를 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7일 HSD엔진의 주가는 5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환경규제에 따라 세계 주요 항구에서 개방형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한 선박의 입항이 금지되면서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화석 선박연료 규제는 심해지고 있다”며 “지금 탄소규제를 피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수주가 증가해 선박용 엔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석유연료에서 발생한 황산화물 등 배기가스를 물로 씻어내 배출하는 장치를 말한다.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지만 해양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점차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 스크러버 설치 선박 가운데 80%가 개방형이고 폐쇄형은 18%, 하이브리드형은 2%로 파악됐다.
HSD엔진은 세계 선박용 엔진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액화천연가스와 석유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관한 위험과 선박연료 변화는 추진엔진의 잦은 변화를 유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HSD엔진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D엔진은 올해 매출 8825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0.9% 늘어나고 영업수지는 적자(-218억)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