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6840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79곳 상반기 순이익 6840억으로 늘어 사상 최대

▲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6840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14.5%(864억 원)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 저축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2조4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손실은 193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94억 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712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9%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82조6천억 원으로 2019년 말보다 7% 증가했다.

총대출이 69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6% 늘었다. 가계대출(27조8천억 원)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1조7천억 원, 기업대출(39조2천억 원)은 법인대출 중심으로 2조 원 증가했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2019년 12월 말과 같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4%로 6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4.5%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저축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건전성 지표 및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 동향 등의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