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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웹젠 자체개발 R2M도 흥행, 김태영 종합게임사 바라보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9-03 15: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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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웹젠 대표이사가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에 이어 ‘R2M’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PC온라인 게임 지식재산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기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제작 모바일게임 ‘R2M’이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김 대표도 웹젠을 종합게임회사로 한 단계 발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웹젠 자체개발 R2M도 흥행, 김태영 종합게임사 바라보다
▲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3일 모바일게임 통계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웹젠의 새 모바일게임 ‘R2M’의 구글플레이 매출순위는 일주일 전보다 16계단 뛴 4위로 나타났다.

‘R2M’은 웹젠의 PC온라인게임 ‘R2’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으로 웹젠의 자회사인 웹젠레드코어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R2M’은 8월25일 출시된 뒤로 27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0위에서 이틀 만에 5위까지 뛰었다. 이후 31일부터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웹젠이 5월에 내놓은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도 이날 기준으로 매출순위 10위로 집계돼 10위 안에 2개 게임의 이름을 올리면서 중소게임회사로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안에 2개 게임을 올려놓은 곳은 넥슨과 엔씨소프트로 웹젠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로서는 꾸준히 강조해왔던 자체제작게임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웹젠은 수년 동안 자체제작게임에서 부진했던 반면 '뮤'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지식재산보유 회사 색깔이 강해졌다.

'뮤'를 통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게임이나 지식재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뮤의 인기가 떨어지면 웹젠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김 대표가 지난해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체개발 신작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웹젠이 그동안 자체제작게임이 실패하면서 '뮤'의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뮤’의 PC온라인게임이 흥행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뒤로 중국게임회사들이 웹젠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모바일게임 제작을 거듭하면서 지식재산이나 게임 배급사업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웹젠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뮤’ 매출이 44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2분기보다 뮤 매출은 39% 늘었고 매출비중도 1%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자체개발게임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실제로 올해 국내에서 장기 흥행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도 중국 게임회사 37게임즈가 웹젠의 지식재산 ‘뮤’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배급은 웹젠이 맡았지만 실제 자체제작게임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적을 수밖에 없다.

자체제작게임은 초반 마케팅비용과 제작비용을 제외하면 추후 앱마켓에 지불하는 결제수수료(인앱결제)를 빼고 모두 게임회사의 몫으로 남는다.

하지만 게임 배급이나 로열티는 결국 계약에 따른 매출의 비중 등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게임이 흥행해도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웹젠은 더욱이 ‘R2’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까지 성과를 거둔 점에서 앞으로 기존 다른 PC온라인게임 지식재산을 모바일게임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웹젠의 대표 지식재산은 ‘뮤’ 이외에 ‘R2’와 ‘메틴2’ 등이 꼽힌다.

메틴2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어 웹젠의 2분기 매출 기준으로 ‘뮤’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거둔 지식재산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체개발게임 ‘R2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웹젠이 기존 지식재산 라이선스사업과 국내 게임 배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종합게임개발사로 진화한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나 펄어비스와 같은 국내 정상급 게임회사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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