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위기에 모든 직원의 휴업에 들어갔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경마도 중단된다.
마사회는 1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모든 직원의 휴업을 시작했다고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마사회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돼 정상적으로 경마를 시행할 수 있는 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직원은 주3일 휴업을 하게 된다.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대로 휴업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전국 3개 경마장에서 시행하던 무고객 경마도 9월 첫째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23일부터 경마를 중단했다.
하지만 경마산업의 어려움이 커지자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19일부터는 관중을 받지 않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했다.
마사회는 8월 말 기준으로 예상 매출 손실액이 약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예상 매출 손실액은 6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회는 2014년 이후 해마다 7조5천억 원 안팎의 매출을 거둬왔다.
마사회가 해마다 납부하는 국세와 지방세 또한 약 1조 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회는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 협의를 거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