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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IMF 특별인출권 편입되면 한국경제 어떤 영향받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1-04 16: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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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로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11월 말 위안화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위안화의 IFM SDR 편입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환율과 증시 등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위안화 SDR 편입 전망 높아져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MF SDR 통화에 위안화가 포함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DR은 IMF가맹국이 국제수지 악화 때 담보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다.

  위안화가 IMF 특별인출권 편입되면 한국경제 어떤 영향받나  
▲ 위안화와 IMF 특별인출권 통화들(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현재 IMF SDR 통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뿐이다.

위안화는 세계 결제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SDR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가 세계 결제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 1.4%에서 올해 8월 2.8%로 급증했다. 위안화가 세계 무역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9.1%로 유로화(6.1%)를 앞섰다.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관영 언론은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년 간 사용량 증가 속도를 기준으로 보면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은 위안화를 국가 간의 결제나 글로벌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IMF 특별인출권 통화 편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위안화가 특별인출권 통화에 포함될 경우 위안화 수요가 확대되고 자본차입도 더욱 용이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르면 11월 말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 줄까

위안화의 SDR 편입 여부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다면 위안화 수요가 늘어 가치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국내에서의 위안화 표시 자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원화의 상대적 지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통화 가치가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SDR 편입이 인민은행의 개입을 약화시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정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위안화의 SDR 가입이 확정되면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시장에 개입을 주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위안화를 비롯해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SDR 편입이 실패로 돌아가면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이 커져 국내 증시나 수출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실패했을 때 위안화 가치절하 폭을 확대시킬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HSBC도 위안화 SDR 편입 계획이 실패한다면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또 단행할 경우 국내 증시는 또 한번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이에 앞서 8월 중국이 세 차례 위안화 평가절하를 시행했을 때에도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기업들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수입가격도 오르게 돼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의약품, 면세점 등의 업종은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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