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올해 하이패스 차로 2개 이상을 연결한 ‘다차로 하이패스’를 영업소 17곳에 설치한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도로 통행료를 정차 없이 무선통신으로 지불하는 ‘하이패스’ 차로를 2개 이상 연결하면서 차로 사이의 시설물도 없앤 것을 가리킨다. 
 
도로공사, 올해 영업소 17곳에 ‘다차로 하이패스’ 새로 도입

▲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경부고속도로 부산영업소에 설치된 다차로 하이패스 전경. <한국도로공사>


도로공사는 2021년 예정이었던 남원주, 남세종, 북천안, 송악 등 고속도로 영업소 4곳의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를 2020년말 안으로 앞당긴다고 14일 밝혔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도로공사는 당초 목표였던 13곳에 4곳을 더해 올해 모두 17곳의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하게 된다.

2019년에 설치된 영업소 15곳을 더하면 전체 60곳 가운데 32곳에 다차로 하이패스가 도입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1년에 나머지 영업소 28곳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다차로 하이패스의 강점으로는 차로 폭이 본선처럼 넓기 때문에 차량이 달리던 속도를 비교적 덜 늦추면서 통과할 수 있는 것이 꼽힌다. 

다차로 하이패스의 통과 제한속도는 본선형 80km/h, 나들목형 50km/h(나들목형)다. 기존 하이패스 차로의 제한속도 30km/h보다 빠르다. 

도로공사가 다차로 하이패스를 운영한 결과 실제 차량의 통과 속도가 이전보다 10∼20km/h 빨라졌으며 영업소 근처의 교통 흐름도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는 2020년에 다차로 하이패스가 신설되는 영업소 17곳의 공사를 18일부터 본격화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사 중에는 기존 하이패스 차로가 폐쇄되고 임시 차로로 운영된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 영업소와 공사기간 등을 교통정보 앱과 도로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해서 안내하면서 현장안내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