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LG화학 공장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오전 10시50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LG화학 공장의 옥외창고에서 다량의 연기가 솟아 올랐다.
▲ LG화학 울산 공장의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가 연기를 잡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
소방대가 출동해 1시간 만에 연기를 잡았다. 현장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인 2클로로N시아노2티에닐메틸아세트아미드(CCTA)가 유출됐다.
이 물질은 작물보호제의 원료로 피부와 접촉하면 심한 자극이나 알러지성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오전 11시26분경 “화학물질 누출이 의심되니 주민들은 실내로 대피하고 차량은 이 지역을 우회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옥외창고에 보관하던 화학물질이 분해되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환경부 방재센터의 조사 결과 대기상 검출되는 화학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피한 주민들도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