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 역할 커져, 자부심 품고 안 된다는 생각 지워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의회를 방문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선거와 관련해 전남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호남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7일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종로에서 선거를 해보니 알겠다"며 “우리가 하면 할 수 있다는 소명감과 책임감을 지녔으면 좋겠고 호남인의 역할이 커졌기에 자부심을 품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호남인들이 패배의식을 더는 안 지녀도 된다"며 "우리가 호남이니까 안된다는 생각을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대표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들며 지지를 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신뢰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180석으로 몸집은 커졌지만 어딘지 모르게 뒤뚱거린다는 불안감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만 뛰고 도움을 드려야 할 사람이 충분히 못 돕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당의 중심이 잡혀야 하고 그 중심의 역할을 제가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도 든다”고 덧붙였다.

당대표를 맡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 돕고 정권 재창출까지도 책임있게 할 것”이라며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책임이 저에게 있다 생각하고 그것이 저의 정치적 성장과 관련된 은혜를 보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후보를 내는 문제를 놓고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은 “후보선출 문제로 벌써 당내에서 티격태격할 일은 아니다”라며 “다른 급한 일도 많은데 그 일부터 끄집어서 네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에 아름답에 보이지 않고 일의 순서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 안팎의 지혜를 얻어서 연말 이전에 결정하면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