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을 향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나스닥 장중 1만1천 사상 처음 넘어서

▲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3.05포인트(1.39%) 오른 2만7201.52에 장을 마쳤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3.05포인트(1.39%) 오른 2만7201.5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23포인트(0.52%) 오른 1만998.4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1만1천선을 돌파했다.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와 경기부양책 협상, 기업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 고용상황을 놓고 우려가 나왔지만 다른 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해 투자심리가 유지됐다. 특히 예상 이상의 성적을 낸 디즈니의 2분기 실적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디즈니는 2분기 주당 0.08달러의 순이익(조정치)을 냈다고 밝혀 주당 0.64달러의 순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깨뜨렸다. 디즈니 주가는 이날 8.8% 급등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경기 회복 관련 발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업급여 관련 긍정적 발언도 상승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3분기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회복세는 둔화할 것으로 봤다.

추가 부양책을 향한 기대도 높아졌다. 백악관은 추가 실업급여 금액을 400달러로 늘리고 민주당은 논란이 있던 일부 기금을 줄이면서 양쪽의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추가 협상에 들어갔다.

주요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고 존슨앤드존슨도 이날 미국 정부와 10억 달러 규모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고용지표는 크게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천 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서 연구원은 “고용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15일 있을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회담 등 부정적 요인으로 상승폭이 제한됐고 업종 차별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경제지표들은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 항공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채 마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항공업계에 대한 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유나이티드항공(4.5%), 델타항공(3.2%), 아메리칸항공(9.5%)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