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능력을 발판 삼아 전동화부품 공급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연간 70만 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전동화부품 공급을 꾸준히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 키워 매출증가 가능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에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문 매출은 2019년 2조7970억 원에서 2021년 5조5520억 원으로 9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연료전기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양산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주요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 12월 내놓은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와 발전, 선박, 철도 등 20만 대 등 모두 70만 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문 매출을 늘려 AS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문 매출 증가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의 AS부품 매출 감소를 둔 우려도 나온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AS부문 매출 감소는 전동화부문의 고부가 부품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날 현대모비스 목표주가 2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0만6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