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시행에 이은 세법 개정안 발표 등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세법 개정안 발표로 매매시장 위축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2020년 7월4주(7월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높아졌다.

지난주 상승폭 0.06%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주에 10주 만에 오른 이후 7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6·17부동산대책과 7·10보완대책에 이어 7·22세법개정안이 발표되며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됐다”며 “관망세가 나타나며 지난주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서 0.03%포인트 작아졌다. 

도봉구(0.06%), 노원구(0.06%)는 중저가단지 위주로, 마포구(0.05%)는 도화, 공덕동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은평구(0.08%)는 서부선 호재가 있는 응암, 불광동 인근에서 값이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4% 높아졌다.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강남4구인 강남구(0.02%) 서초구(0.02%), 송파구(0.02%), 강동구(0.02%)는 신축과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높아졌지만 재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매도 문의가 나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관악구(0.06%)는 가격이 낮은 신림동 위주로 강서구(0.06%)는 교통여건이 양호하지만 저평가 인식이 있는 방화동, 내발산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2020년 7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수도권은 0.12%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작아졌다. 지방은 0.14%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2.95%)에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충남(0.2%), 경기(0.19%), 대전(0.16%), 대구(0.15%), 부산(0.12%), 경북(0.11%), 강원(0.08%), 충북(0.07%), 전남(0.06%) 등은 아파트값이 올랐고 제주(0.03%)는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