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현대차, 첫 차세대 전기차 NE를 국내보다 유럽에 먼저 내놓을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7-30 16:38: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양산하는 첫 차세대 전기차 NE를 국내보다 유럽시장에 먼저 내놓을까? 

현대차가 2025년까지 전기차시장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향해 가는 데 첫 차세대 전기차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현대차로서는 여러가지를 재고 따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 첫 차세대 전기차 NE를 국내보다 유럽에 먼저 내놓을까
▲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14일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연결 방식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8월부터 울산1공장 2라인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간다.

30일 현대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모델을 빼고는 지금껏 새 모델을 국내에 가장 먼저 내놨는데 첫 차세대 전기차를 유럽시장에 먼저 내놓는 이례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유럽 전기차시장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데다 현재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린다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는 목표달성이 수월할 수 있다.

실제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현대차가 2019년에 처음으로 세계 전기차 순위 톱10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유럽에서 코나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늘린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2020년 1~3월 유럽에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모두 16만7132대 팔렸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0.7% 증가한 수치다. 

세계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중국이지만 현대차로서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보복 직격탄을 맞은 뒤 판매 회복이 여의치 않은 만큼 중국은 차세대 전기차 선택지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2021년부터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점도 현대차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2021년부터 전체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킬로미터(㎞)당 130g에서 95g 이하로 제한한다. 이에따라 완성차업체들은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g당 95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양산한 첫 전기모델 ‘ID.3’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시장 공략을 빠르게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가 유럽 전기차시장 공략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폴스크바겐은 미래에 현대차와 전기차 수요를 놓고 본격 경쟁을 펼칠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데 폴크스바겐은 곧 ‘ID.3’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정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만큼 유럽에 먼저 첫 차세대 전기차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자칫 국내 전기차시장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친환경사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 세부과제 가운데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사업 확대를 위해 2025년까지 13조1천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현대차로서는 인프라 구축 등에서 부담이 줄게 됐다.

하지만 같은 차종이더라도 각국의 서로 다른 법규를 만족하고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대차가 차세대 전기차의 흥행을 위해 결국 국내와 유럽 가운데 우선순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가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전기차 NE는 2019년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양산되는 첫 번째 차량으로 1회 충전당 주행거리나 실내공간 활용성 등에서 지금까지 출시된 현대차의 전기차와 비교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내놓은 전기차들은 대부분 기존에 쓰였던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차가 8월부터 차세대 전기차 생산라인을 가동하더라도 시험용 차량을 제작하고 양산형 차량을 완성하는 데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

​​현대차는 그동안 NE를 어느 지역을 먼저 내놓을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NE를 유럽이나 국내시장 가운데 어느 곳에 먼저 내놓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