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통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이날 오후 통화로 코로나19 대응 등 양국 현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는 유명희 본부장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은 여성이자 통상 전문가로 세계무역기구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며 "뉴질랜드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는 무역을 중시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출에 관심이 많다"며 "유 본부장이 매우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고 들어 관심을 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개발 협력에 관련한 내용도 이어졌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을 보고 배운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야말로 총리의 강력한 조치에 따라 코로나19에 승리한 모범국가"라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가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국제기구라고 소개하며 뉴질랜드에서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는 한국 외교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했다.
뉴질랜드 현지언론 뉴스허브는 2017년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한국 외교관이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지만 뉴질랜드 현지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25일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