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기술 변경에 성공한 'K1A1전차 포수 조준경(KGPSⅡ형)' 이미지. |
한화시스템이 K1A1전차 조준경에 최신 열상장치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앞으로 10년 동안 현재 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모든 K1A1전차의 조준경에 K2급 최신 열상장치를 적용하는 약 1500억 원 규모의 양산사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첫 사업으로 이날 방위사업청과 213억 원 규모의 ‘K1A1전차 포수 조준경 부품류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 우선적으로 70대의 K1A1전차 조준경에 최신 열상장치를 공급한다.
전차의 ‘눈’ 역할을 하는 조준경은 야간에도 표적을 정확하게 관측하고 이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적외선 열상장치의 성능이 중요하다.
K1A1전차에 K2전차급 최신 열상장치가 적용되면 장비 낙후로 운용이 힘들었던 ‘헌터킬러’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 전차의 전투력과 생존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헌터킬러 기능은 전차장이 관측한 표적 정보를 포수에게 전달해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다수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차의 핵심운용 기능이다.
이밖에도 줄무늬 노이즈 현상 개선, 눈부심 현상 개선, 관측의 편리성 향상 등 작전 수행을 위한 전반적 성능이 향상돼 장비 운용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육군 군수참모부가 주관한 ‘K1A1전차 조준경 기술변경 사업’을 수행하며 K1A1전차에 K2전차와 동일한 최신 열상장치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K1A1전차 조준경 기술 변경사업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하며 최근 열상장치를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군의 정책 결정과 입증 시험 등을 통해 K1A1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운용되는 K1전차에도 같은 방식으로 최신 열상장치를 장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1990년 이전부터 K1전차의 포수 조준경, 전차장 조준경, 탄도 계산기를 제작하며 K1A1전차부터 K2전차까지 조준경을 이용한 표적 획득, 사격, 확인 등 전체 사격통제 과정을 관할하는 ‘사격 통제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