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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지완, BNK금융 공격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향잡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7-15 14: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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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는 성장전략으로 수도권과 해외시장을 겨냥한 외형 확장을 앞세웠다.

BNK금융이 안고 있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은행계열사 실적 부진을 극복할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BNK금융 공격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향잡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15일 BNK금융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차원 성장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김지완 회장은 최근 BNK금융 계열사 사장단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 경쟁력 높이기와 해외진출 확대, 비이자이익과 비은행계열사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 BNK금융 사장단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경제위기가 더 악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논의해 왔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런 논의결과를 반영해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BNK금융 성장전략에 외형 확장을 가장 핵심으로 뒀다.

해외시장과 수도권, 비대면채널 등에서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BNK금융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사업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BNK금융은 하반기부터 중국과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계열사가 진출한 해외국가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장해 현지 소비자금융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BNK금융 계열사 해외사업은 해외국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앞으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매금융 분야 영업을 확대해 사업기반을 넓힌다는 내용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중인 내용은 없지만 해외 진출국가에서 영업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 금융회사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BNK금융 계열사 수도권 영업도 기업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해 재도전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가 진행하는 대체투자 등 기업금융 분야 사업에 BNK금융지주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지원을 강화하고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BNK금융 계열사는 그동안 수도권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점 부족 등 약점을 극복하는 데 한계를 맞고 있었다.

하지만 소매금융 대신 기업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김 회장은 하반기부터 그룹 차원에서 인력확충 등 적극적 투자지원으로 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경영구상을 제시했다.

투자금융부문 강화는 김 회장이 부국증권과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여러 증권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쌓은 투자금융 분야 노하우를 BNK금융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BNK금융이 하반기 성장전략으로 외형 확장을 제시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사업 확장에 상대적으로 보수적 기조를 보이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상반된다.

김 회장이 이처럼 적극적 투자 확대로 외형 확장을 추진하는 데는 BNK금융이 지방금융그룹이란 지역적 한계를 넘어야만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지금과 같이 은행계열사 이자이익에 그룹 전체 순이익을 의존하는 사업구조가 굳어진다면 코로나19가 불러온 지역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등 악재에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BNK금융이 지금 당장 마주한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일을 넘어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경영환경과 사회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공격적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이 모바일앱 등 비대면 영업채널을 활성화하고 하반기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식화한 점도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고객 금융데이터를 금융상품 추천과 자산관리 등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금 BNK금융 계열사 모바일앱 기능 발전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다.

모바일앱과 같은 비대면채널 강화는 영업점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던 BNK금융 계열사가 전국구로 고객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BNK금융은 하반기부터 비대면영업 활성화를 그룹 차원 발전전략으로 삼고 IT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디지털분야 인재육성에 계열사들 사이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 회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미리 대비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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