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당대표 출마, “꽃가마 대신 노젓는 대표로 정권 재창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책임정치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굳게 약속드린다, 인기 2년 동안 당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다”며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가 2년 임기 동안 책임져야 할 중요한 선거가 네 차례나 된다며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2년 동안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2021년 4월 7일 재보궐선거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이라며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2021년 3월에 당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나”고 반문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7개월 뒤에 당대표 사임이 예상되는 이낙연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김 전 의원은 “그뿐만 아니라 2021년 9월 대선후보 경선, 2022년 3월9일 대통령선거, 6월1일 지방선거도 있다”며 “이번에 뽑을 당대표가 책임져야 할 네 번의 선거”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책임질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내걸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당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대선 필승을 위해 영남지역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다음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질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는데 그 가운데 40%를 제가 얻어오겠다,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를 만들겠다며 △포스트 코로나19로 전환시대의 해법 마련 △검찰개혁 완수 △교착상태인 남북관계 돌파 △부동산자산 불평등 해소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심화 △노동과 일자리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