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속가격과 아연 제련수수료 시장가격 하락으로 2분기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고려아연은 금속 가격과 아연 제련수수료 시장가격 하락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아쉬운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려아연, 금속가격과 제련수수료 하락으로 2분기 실적 기대이하

▲ 최창근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고려아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18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4%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애초 고려아연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100억 원 수준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을 제외한 아연, 연, 은 등 주요 금속들의 판매가격 하락과 아연 제련수수료 시장가격 하락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아연, 연, 은 가격은 1분기보다 각각 14%, 11%, 13% 가량 하락했고 아연 제련수수료 시장가격(중국 수입산 기준)은 1분기보다 36% 내렸다.

고려아연은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금속가격과 아연 제련수수료 시장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로 아연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3만 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6일 3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2분기 실적이 아쉽지만 하반기에는 영업상황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지박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