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신동빈과 거리 두는 신격호, 롯데 경영도 사사건건 간섭하나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10-20 15:09: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신동빈과 거리 두는 신격호, 롯데 경영도 사사건건 간섭하나  
▲ 신격호 총괄회장이 19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건강검진을 위해 롯데호텔을 나서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과 멀리 거리를 두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보낸 비서실장을 해임했다.

신 총괄회장이 앞으로 롯데그룹 주요 현안을 독자 결정하고 이를 관철하려고 할 경우 신동빈 회장은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이일민 전무에게 19일 해임을 통보해 이 전무가 물러났다고 SDJ코퍼레이션이 20일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이 전무는 그동안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 집무실 비서실장에 대한 후임인사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민 전무는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지난 8월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당시만 해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귀결되는 모양새였다.

이 전무가 선임되면서 신 총괄회장을 24년 동안 보필한 김성회 비서실장 전무는 물러났다. 김 전무는 수년전부터 건강문제로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신 총괄회장이 만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 측 비서실장을 해임한 것은 총괄회장 집무실에 대한 관할을 놓고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라며 "향후 롯데그룹의 현안을 놓고 신 회장을 상대로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손에 넣기 위해 갈등을 보여왔다.

신 전 부회장 측은 16일 오후 4시부터 신격호 총괄회장이 집무실로 쓰고 있는 롯데호텔 34층에 대한 직접 관리에 나섰다.

이에 맞서 롯데그룹은 20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의 민유성 고문과 정혜원 상무 등 신 전 부회장의 측근들에게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퇴거하라고 공식요구했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총괄회장 비서실과 집무실에 일방적으로 상주시킨 인력들은 롯데그룹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며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롯데그룹 측의 대응으로 볼 때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도 서로 자기 사람을 앉히는 등 대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비서실장을 해임해도 이 전무의 현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전무 해임통보는 정상적 인사발령으로 볼 수 없으므로 계속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최신기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