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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목표주가 낮아져, "면세점에서 2분기 화장품 매출 부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6-29 09: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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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수익성이 높은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이 부진한 탓에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LG생활건강 목표주가 낮아져, "면세점에서 2분기 화장품 매출 부진"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29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133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 화장품 수요 회복에도 면세점 실적이 부진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면세채널 매출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LG생활건강의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7.5%, 5.6% 낮춘 데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38억 원, 영업이익 271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0% 줄어드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화장품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4%,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4월부터 국가 사이 입국 금지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높은 면세점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화장품부문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LG생활건강이 글로벌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의 공격적 가격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점도 면세점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중국 현지 화장품 판매는 온라인 쇼핑행사인 ‘6.18 쇼핑축제’에 힘입어 ‘티몰’과 ‘징둥닷컴’ 매출이 크게 늘며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오프라인 매출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생활용품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9년 2분기보다 16%, 30%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된다. 

음료부문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음료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1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배달주문 증가와 이른 더위로 탄산음료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 6.18 온라인행사에서 화장품 브랜드 ‘후’의 탄탄한 브랜드 힘을 다시 입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면세점 채널 판매가 회복되면 화장품부문 실적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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