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SUV 차종에서 신차를 줄줄이 내놓으며 그랜저 아반떼 등 세단 차종의 흥행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선발 주자는 새 싼타페다.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새 싼타페가 30일 출시된다.
새 싼타페는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2018년 2월 출시된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이다.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모델 없이 디젤모델만 우선 내놓을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회사들은 자동차를 출시하기 전 환경부의 기준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대차는 10일 새 싼타페의 2.2리터 디젤엔진 사륜구동 모델과 이륜구동 모델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만 마쳤다.
현대차는 새 싼타페에 이어 새 코나와 투싼을 줄줄이 내놓으며 올해 SUV 차종에서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는 만큼 SUV 신차 사이클의 첫 주자인 새 싼타페에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를 앞둔 싼타페, 코나, 투싼은 모두 2019년보다 저조한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1~5월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싼타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무려 40.9% 줄었다. 코나와 투싼 판매량도 같은 기간 각각 13.7%, 41.6% 감소했다.
현대차는 7월 새 코나를, 8월 새 투싼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새 코나는 2017년 6월 출시된 1세대 모델을 3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며 새 투싼은 4세대 모델로 2015년 3세대 모델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이다.
특히 새 싼타페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첫 SUV로 새 싼타페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향후 현대차의 SUV 디자인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그랜저, 아반떼 등 세단 차종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하고 디자인 측면에서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골격부터 다른 SUV 차종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새 디자인 철학으로 비율과 구조, 스타일링(선, 면, 색상, 재질), 기술 등 4가지 요소의 조화를 디자인의 중심으로 삼는다. 그랜저에서 볼 수 있는 차량 전면부의 히든라이팅 램프나 파라메트릭 쥬얼 그릴 패턴 등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디자인으로 구체화한 사례로 꼽힌다.
당장 현대차가 3일 공개한 새 싼타페의 내외관 디자인 이미지를 놓고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릴 디자인은 이전 모델이 더 낫다’ ‘분리형 헤드램프가 너무 얇아 인상이 매서워 보인다’ ‘쏘렌토보다 훨씬 예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