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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메드, 미국 척추 임플란트 집중공략해 적자행진 끊는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6-22 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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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고마진의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앞세워 미국 척추 임플란트시장을 공략해 2017년부터 이어진 영업손실 흐름에서 탈출을 꾀하고 있다.

22일 증권회사 분석을 종합하면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최근 내놓은 '익스펜더블 케이지(XT, XL, XTP)'를 앞세워 미국 척추 임플란트시장을 공략하며 적자흐름을 끊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척추 임플란트는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골절, 척추측만증, 목디스크 등과 같은 척추질환 치료의 표준 수술방법인 척추 유합술에 사용되는 나사형 의료기기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척추 임플란트 수술 때 척추 사이에 삽입하는 핵심부품인 케이지를 환자 척추상태에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만든 인공 추간판이다.

익스펜더블 케이지는 고마진 제품으로 분류되는데 개당 생산 원가는 15만 원 수준인데 비해 판매가는 5천 달러(606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익스펜더블 케이지 품목허가로 미국 내 대형 의료기기업체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마진 제품의 세계 최대 시장 진출로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영업손실은 2017년 74억 원에서 2018년 82억 원, 2019년 97억 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다만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분기 매출(52억 원)이 2019년 1분기 매출(74억 원)보다 약 30%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손실을 50%가량 줄이면서 실적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영업손실은 2019년 1분기 20억 원에서 2020년 1분기 10억 원으로 줄었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가장 큰 의료기기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시장의 42%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익스펜더블 케이지 등과 관련한 의료기기 수입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11개 제품에 관해 33개의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에 대한 안정성 등을 인정받고 있어 미국시장 진출에 한층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주식 매매거래 정지라는 위기를 극복하며 내실을 다져놓은 만큼 해외진출에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익스펜더블 케이지 개발에 집중하고 동시에 '부적정' 의견을 받았던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재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하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유지 결정을 받아냈다.

올해 5월4일부터 주식 매매도 재개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모집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19년 3월19일에 2017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 검토의견이 '부적정'으로 나오면서 '투자 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8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 검토의견에서도 '부적정'을 받아 2019년 3월22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척추 임플란트와 관련한 글로벌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3조5천억 원에 이른다. 연간 약 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6년에는 18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병용 한영증권 연구원은 "익스펜더블 케이지XT 제품은 이미 미국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300건 이상의 수술 테스트에서 안전성을 입증해 글로벌 대기업과 판매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며 "익스펜더블 케이지XL 및 XTP 제품도 계약이 논의되고 있어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다면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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