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과거 주가 급락사태를 이끌었던 '닷컴버블'시대 이후 가장 고평가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이른 시일에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2일 "주식시장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거품이 갈수록 커지면서 증시가 지나친 고평가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최근 12주 동안 증시 흐름을 기준으로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를 활용해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대체로 고평가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표가 80점을 넘어가면 주식시장을 고평가 상태로 판단할 수 있는데 현재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약 78점, S&P500지주는 약 83점, 나스닥지수는 90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지표가 90점을 넘긴다면 앞으로 3~5개월 안에 주가가 10~20% 하락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주식을 매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CCN도 현재 미국증시에 끼어 있는 거품이 곧 터지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 실적 전망과 비교해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는 흐름이 계속 이어져 온 만큼 하방압력도 갈수록 커져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CCN은 "미국 증시는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시절 이후로 가장 고평가된 상태"라며 "투자자 낙관론이 갈수록 흐려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 붕괴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미국 증시에 코로나19 2차 확산과 관련한 우려가 반영되며 4월부터 이어져 온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CCN은 "미국경제 회복속도가 투자자 예상대로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품은 금방 꺼져버리고 말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의 타격도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