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019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에 유통업계 불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홈플러스, 유통업계 불황 영향으로 작년 영업이익 38.4% 줄어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홈플러스는 12일 감사보고서 공시를 통해 2019회계연도 매출 7조3002억 원, 영업이익 160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회계연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8.4% 줄었다.

홈플러스는 계속되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감소 등이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의 회계연도는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영향이 시작된 올해 2월이 이번 회계연도에 포함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 하락이 더해져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이번 실적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의 고객 감소와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줄인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실적 반등을 위해 올해 3개 정도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할 방침을 세웠다. 성장여력이 낮은 점포라면 과감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All-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합성어) 사업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며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2만2천 명의 홈플러스 식구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