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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70돌 맞아 "위기 극복 때까지 통화정책 완화 유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6-12 1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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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주열</a>, 한국은행 70돌 맞아 "위기 극복 때까지 통화정책 완화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시대흐름에 따른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를 놓고는 고민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제70주년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과 원활한 신용흐름 유지를 위해 필요할 때는 금리 이외의 정책수단도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했다. 정책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역할를 놓고 화두도 던졌다. 한국은행의 역할을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번 위기에서 중앙은행의 역할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 재산인 발권력을 신중하게 행사하는 것이 중앙은행이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지만 ‘크라이시스(crisis·위기) 파이터’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준재정적 역할에 대한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며 그 정당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시장개입 원칙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사회적 컨센서스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준비하려면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물적자본에 의존하는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위기 극복 이후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활발히 발휘되도록 해 지식과 기술에 기반하는 생산성 주도의 성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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