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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낙연, '민주당 7개월짜리 당대표' 견제에 정면돌파 가닥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6-10 17: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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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민주당 7개월짜리 당대표' 견제에 정면돌파 가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도전 공식화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견제를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임기 7개월짜리 당대표에 도전하려 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가장 큰데 이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했고 당선이 되면 임기 2년을 다 채우겠다고 했다”며 “내가 문제제기했던 대선주자들의 당대표 도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은 여전히 가지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과 우 의원이 김 전 의원의 말을 기자들에 전한 것을 두고 사실상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본다. 가장 강력한 당대표 후보인 이 의원을 견제하는 데 손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명분을 중시하는데 임기 7개월의 당대표를 노린다는 비판은 뼈아픈 지적일 수 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통령 선거일 1년 전에 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 이 의원이 유력한 대선후보인 만큼 당대표에 오르면 임기가 2021년 3월까지인 셈이다.

당내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난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 의원의 대선 일정 때문에 또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이런 견제 움직임에 정면대응은 피하고 있다. 아직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도 않은 상황에 굳이 '7개월 임기' 논란에 불을 지필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고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로부터 김 전 의원 등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동안 침묵하다 “보도 이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뒤에는 국난 극복을 위한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앞세워 '7개월 당대표 부적격론'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개호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은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가 당을 이끌어서 그러한 뒷받침을 잘 했으면 좋겠다, 또 7개월이면 그럴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다 이런 생각을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두고 '친문' 끌어안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로 보좌한 경험을 살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워 당내 주류인 '친문'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친문'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 '7개월 임기'라는 약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의원은 11일에도 민주당의 부산지역 낙선자들과 서울에서 모임을 연다.

부산은 문 대통령의 고향이자 민주당 내 친노, 친문세력의 기반이 되는 지역인 만큼 부산지역 낙선자는 대부분 친노,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 모임은 이 의원이 총리를 지낼 때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배재정 전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 전 의원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 수행단장을 맡은 '친문' 인사다.

이 의원은 5월27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확인은 안 되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께서 표를 찍었던 이낙연입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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