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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GM, '대우' 브랜드 놓고 날선 신경전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10-08 16: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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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GM, '대우' 브랜드 놓고 날선 신경전  
▲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날 대표와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대표(우).

대우인터내셔널이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에 대우 브랜드를 쓸 수 있을까?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한국GM의 대응이 만만찮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면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GM이 대우 브랜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는 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에 대우 브랜드를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추진한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새로 설립하려 하는 국영자동차 기업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서 사인을 남겨두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계약서의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중동에서 대우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대우 국민차 프로젝트에 대우 브랜드를 쓸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 브랜드의 소유권을, 한국GM은 자동차에 대해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지니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2년 자동차 부문의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한국GM에 넘겼다. 한국GM은 국내에서 대우 브랜드를 쓰지 않고 있지만 독립국가연합 지역 9개 국가와 러시아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GM이 대우 브랜드 사용권을 넘겨받았을 당시 계약서를 살펴보면 한국GM이 '(대우 브랜드에 관한) 국내 및 해외등록 상표를 계속 사용해 그 가치를 유지하는 데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와 '상표권이 소멸되는 경우에 해당국가에 대한 상표사용권을 반납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GM이 수년 째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권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브랜드를 반납하거나 다시 매각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법률적으로도 자문을 받고 검토 받은 결과 한국GM이 독점적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게 맞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 브랜드를 사용한다면 법적 조치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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