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토목 중심의 건설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2021년 시멘트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최근 토목 중심의 건설투자 증가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지속됐던 감소세에서 벗어나 내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쌍용양회는 국내 시멘트 1위업체로서 출하량 확대를 기반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양회, 토목 중심의 건설투자 늘어 내년 시멘트 출하량 증가 가능

▲ 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집행임원 회장.


쌍용양회는 올해 저유가에 따른 유연탄 가격 하락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가 절감을 위한 지속적 투자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량 감소, 소각 수수료 감소 등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됐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최근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한 점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강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한앤컴퍼니는 유한회사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 지분 약 77%를 보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5월28일 쌍용양회 무의결권 우선주 전량(154만3685만 주)을 공개매수한 뒤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성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최근 외형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이는 연말쯤 구체화할 것”이라며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개선에 기반한 높은 배당수익률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쌍용양회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39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6.8% 줄고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