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면세점 운영 악화에 영향을 받아 2분기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호텔신라는 4월 한국~중국 항공노선의 급감에 따른 면세점 운영부담의 지속, 불가항력적 상황 속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비탄력적 임대료정책 등을 마주하고 있다”며 “2분기에 영업적자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 면세점 운영부담 지속돼 2분기도 영업적자 불가피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5월16일부터 시내 면세점의 6개월 수입재고를 중심으로 ‘제3자 해외반출’ 거래가 허용됐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5~6월 면세점 매출은 한달 평균 10억 달러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제3자 해외반출,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거시경제환경 개선이 이루지지 않는 상황에선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매출 4조4726억 원, 영업이익 11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62.2% 줄어드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각각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매수의견을 제시한 근거로 “2분기에도 면세점의 영업 악화가 지속되겠지만 국내 호텔&레저의 투숙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의 진정국면이 확인되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하반기엔 한국과 중국의 항공노선 회복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