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올해 해외 석유 개발 및 투자사업에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가스공사의 실적을 결정하는 변수인 금리, 유가, 환율 등이 모두 비우호적“이라며 ”유가 급락과 저유가가 장기화하며 가스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해외사업들의 손상차손 인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손상차손이란 자산가치 하락을 재무제표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 유가 전망이 변경되면 가스공사는 진행하고 있는 해외 석유개발 및 투자사업 등을 대상으로 자산가치 재평가를 실시해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유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재평가를 실시하면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2020년 1분기에 호주 GLNG, 호주 프랠류드(Prelude)사업 등에서 실적이 부진해 해외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53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862억 원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강 연구원은 가스공사가 장기적으로는 수소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주체로 각광받게 되겠지만 아직은 이른 단계라고 봤다.
가스공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100억 원, 영업이익 1조3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9% 줄지만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