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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용섭, 광주형 일자리에서 노조 경영참여 새 모델 실험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20-05-28 16: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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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노동계의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 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시장은 노동계의 협조없이 광주형 일자리를 안착시킬 수 없는 만큼 노조를 포함해 노동계의 의견을 회사경영에 반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노조의 경영참여 모델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25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섭</a>, 광주형 일자리에서 노조 경영참여 새 모델 실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2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로 예정된 광주형 일자리 사업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공장 가동에 맞춰 노동서비스 플랫폼인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은 광주 노사민정협의회와의 협력, 광주형일자리 교육훈련, 노동·일자리정책 연구 및 노사갈등 예방사업 등을 추진하는 기구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한국노총이 주체로 참여하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윤활유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위해 현재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고 내년 상반기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재단의 권한, 인원, 조직구성을 확정해 하반기에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기존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리·후생 비용지원을 통한 임금 보전을 뼈대로 한다. 이 때문에 노동계의 참여가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조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해왔는데 그 결과물이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인 셈이다. 

그는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외에도광주글로벌모터스에 사내임원 1명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등 사외인사 4명이 참여하는 상생위원회도 설치했다. 상생위원회는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자문기구인 동시에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이 시장은 25일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추진단 출범식에서 “노사 상생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노사 상생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노조 경영참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노동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도 노동계가 줄곧 요구해 온 노동이사제 도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4월2일 노동계에서 유일하게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한국노총이 탈퇴를 선언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광주시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한국노총은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원하청 관계 개선, 광주글로벌모터스 임원들 적정 임금 설정, 시민자문위원회 구성, 현대차 추천 이사 해촉 등을 요구했다.

이 시장이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과 광주글로벌모터스 상생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한국노총이 다시 사업에 복귀했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의 기능과 권한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수 있고 광주글로벌모터스 상생위원회에서도 노동계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는 노사 상생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하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노사가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양측의 분열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9월 자기자본 2800억 원, 총투자규모 7천억 원으로 설립됐다. 광주시가 21%, 현대차가 19%의 지분을 들고 있고 나머지 60%는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 빛그린 국가 산업단지에 경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연간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정규직 1천 명을 고용하는데 간접 고용 1만1천 명이 더해져 모두 1만2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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