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뒤 자동차 수요 회복국면에서 세계 완성차기업과 비교해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차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현대차 주가는 9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는 짧은 상처 뒤 긴 영광을 누릴 것”이라며 “올해 2분기에 실적 고비를 맞겠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세계 다른 완성차기업과 비교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춘 덕분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자동차 수요 회복국면에서 차별화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중장기적 전략 수립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2020년 1분기 말 기준 차입금비율은 113%로 경쟁 완성차기업과 비교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포드와 GM의 차입금비율은 각각 568%, 285%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두 10조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당분간 위기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한국, 미국, 유럽 등 지역에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줄줄이 내놓은 덕분에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SUV 선호경향이 이어져 수혜를 보고 유럽에서는 경쟁회사인 닛산의 철수, 신차 출시효과 등 덕분에 긍정적 판매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자동차 수요 부진은 현대차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가 급락에 따른 신흥국 수요 부진은 현대차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흥국에서 판매실적 부진을 내수 및 선진국시장에서 수익성 증가로 메워야 하는 부분은 앞으로 현대차 실적 개선에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1조5260억 원, 영업이익 2조50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0.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