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차별화한 영업력을 유지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올해 외부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는 국내 모든 산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며 “노루페인트의 핵심 경쟁력인 영업력은 건재하고 재무구조도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 한영재 노루그룹 회장.
노루페인트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89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인테리어, 방수재 도료부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반면 건축용, 중방식용(대형선박 등 부식을 막아주는 용도) 도료부문 매출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4.9% 증가했고 수익성이 좋은 PCM강판(미리 색을 입힌 강판)용 도료부문 매출도 7%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판관비 비중은 광고비 감소로 지난해 1분기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노루페인트는 순차입금을 2018년 1113억 원에서 2019년 745억 원으로 줄이는 등 재무구조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2021년에는 순차입금이 393억 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유 연구원은 “1분기 말부터 도료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악영향은 어쩔 수 없다”며 “원재료비는 (저유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겠지만 고정비 부담이 큰 사업 특성상 매출 증가없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루페인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4.3% 감소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노루페인트 목표주가 1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노루페인트 주가는 7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