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우디에서 755만 달러(한화 92억 원) 규모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플랜트 기본설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SK어드밴스드의 울산 PDH 플랜트 전경.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을 만드는 공정이다.
프로필렌을 중합해 만든 폴리프로필렌은 각종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간 생산량 84만3천 톤 규모의 대형 PDH 플랜트와 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SK건설은 6개월 동안 해당 시설의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SK가스와 사우디 AGIC의 합작투자회사(JV)다.
SK건설과 SK가스는 앞서 국내 울산 PDH 플랜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벨기에 PDH 플랜트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시장에 진출했다.
AGIC의 모회사인 사우디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는 2005년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상장회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생산량 45만여 톤 규모의 PDH 플랜트와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APC는 2014년 SK가스, 쿠웨이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합작으로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고 2016년 상업 가동을 시작한 울산 PDH 플랜트도 함께 소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플랜트 프로젝트 기본설계 수주에 이은 성과로 SK건설은 글로벌시장에서 PDH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PDH 플랜트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