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지만 GC녹십자의 결정은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것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런 혈장 치료제는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치료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주주서한을 통해 단기적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에 대해 주주들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 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