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두산밥캣 지분 관련 금융손실 등으로 1분기에 순손실이 4천억 원에 육박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370억 원, 영업이익 564억8600만 원을 냈다고 15일 공시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2.5% 감소했다.
순손실은 3714억3400만 원을 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비용이 1400억 원가량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두산밥캣 지분과 관련한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순손실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10.6%가량을 놓고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었다.
주가수익스와프는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3월 말 두산밥캣 주가가 기준가와 비교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두산중공업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7% 감소한 1819억 원을 냈다. 두산중공업 손자회사인 두산밥캣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3% 줄어든 868억 원을 거뒀다.
두산중공업은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9249억 원, 영업손실 592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6.2%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