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에 인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IHQ채권단의 반발로 인수가 무산되자 SK텔레콤이 SK플래닛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
|
|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전량(64.5%)을 10월1일 매입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인수 지분 가운데 61.08%에 해당하는 2800만 주를 1954억 원에 현물배당 방식으로 사들인다. 나머지 150만 주(3.47%)는 주식 양수도계약 방식으로 인수한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유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축적해온 콘텐츠 사업역량이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과 부합한다”며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해 두 회사의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에 인수될 예정이었다. IHQ와 SK플래닛이 8월26일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51%를 IHQ의 신주 28.5%와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IHQ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회사이름을 ‘네이트’로 고치고 동영상 기반의 연예미디어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24일 IHQ가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는 데 대해 채권단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면서 이런 계획은 불발됐다.
SK텔레콤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하면 SK그룹도 부담을 덜게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그룹에서 지주회사 SK의 증손자회사다. SK-SK텔레콤(자회사)-SK플래닛(손자회사)-SK커뮤니케이션즈(증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최하단에 위치해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은 증손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을 오는 10월말까지 100% 보유하거나 매각하도록 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