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316만여 주를 매입하면서 현대차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경영권 방어 차원이라고 매입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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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
정 부회장은 24일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440만 주 가운데 316만4550주를 사들였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 15만8천 원이었고 전체 매매대금은 4999억9890만 원이다.
정 부회장은 기존에 보유했던 주식 6445주(보통주 기준)와 이날 매입한 316만4550주를 더해 총 317만995주(1.44%)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대차그룹에 매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현대차의 안정적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되면 주가에 영향을 주게 돼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 때문에 현대차 지분을 취득할 수 없다.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규정(증권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상 대량물량 일괄인수가 불가능해 정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의 이번 현대차 지분매입은 순수하게 안정적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