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3조 해외공사 중단으로 타격 심각

박준수 기자 junsoo@businesspost.co.kr 2015-09-23 18:32: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해외 플랜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두 회사의 경영실적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두 회사는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3조 해외공사 중단으로 타격 심각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특히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경영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자흐스탄 정부가 전기를 구매한다는 보장이 되지 않으면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발하쉬 프로젝트 공사를 중단한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무리하게 공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1일 발주처의 요청으로 카자흐스탄 발하쉬 프로젝트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발하쉬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발하쉬 지역 울켄시에 조성되는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인데 계약금액만 3조 원 가량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6월 발하쉬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지만 2014년 12월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공사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의 수주잔량에서 이번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발하쉬 프로젝트에서 삼성물산이 수주한 공사규모는 약 1조4천억 원이다. 공사가 2.5% 밖에 진행되지 않아 계약잔액이 1조3천억 원 이상 남아있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액 27조3714억 원의 5%가 넘는다.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성장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8%씩 성장해 23조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외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까지 무산되면 이런 목표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규모가 삼성물산보다 작은데 이번 공사에 대한 지분은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말 수주잔액은 11조5198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발하쉬 프로젝트 지분은 약 1조5천억 원으로 수주잔액의 14%에 이른다.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공사는 카자흐스탄 정부, 대주단인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사이에 자금조달 문제가 세부적으로 협의되지 않아 중단됐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발주처에 전력구매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주처에 전달해 대주단인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자금조달을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