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폭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공급 과잉현상과 함께 원유 저장시설 고갈 우려도 커졌다. 
 
국제유가 나흘 만에 폭락, 재고 늘어 원유 저장시설 고갈 우려 커져

▲ 27일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2.72달러) 하락한 12.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76%(1.45달러) 떨어진 19.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시행을 앞두고 원유 저장시설 고갈을 향한 시장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산유국들은 5월부터 두 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가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감산을 시행하더라도 원유 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으며 원유 저장시설도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저장고의 수용치는 이미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클라호마 쿠싱은 원유시장에서 원유생산기업와 트레이더 사이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허브로 꼽힌다.

쿠싱은 원유 약 8천만 배럴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5970만 배럴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