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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능력 증명하고 싶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4-24 15: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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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가장 높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지원 연구기관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연구개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개발능력 증명하고 싶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대웅제약이 부각되고 있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니클로사마이드’ 물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니클로사마이드 물질과 약물전달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14일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체)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의 발표 뒤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지주사인 대웅 주가는 현재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뿐아니라 외국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니클로사마이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지에 최근 게재된 독일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렘데시비르’가 RNA게놈합성을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반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의 자가포식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내성이나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센터장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에서 53명의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68%가 개선을 보였는데 니클로사마이드는 랩데시비르보다 40배나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웅제약이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해 만든 ‘DWRX2003’은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중증 감염환자의 폐조직 합병증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승호 사장은 5월 DWRX2003의 동물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전문회사 대웅테라퓨틱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DWRX2003의 영장류시험을 거쳐 7월에는 임상1상을 위한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생명 현상에 관한 기초연구와 바이오신소재 등 첨단생명공학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전 사장은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웅테라퓨틱스, 정부지원 연구기관과 긴밀하고 유기적 협력을 도모하겠다”며 “의료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성과가 조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경쟁 제약기업과 비교해 두드러진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많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뛰어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불구하고 경구 복용을 했을 때 인체 내 혈중농도가 유지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약물의 혈중농도가 빠르게 떨어지면 아무리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약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웅제약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웅테라퓨틱스의 약물전달시스템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제형을 개발했다.

올해 초 동물실험에서 폐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효과를 확인했지만 인체에 투여되는 임상시험은 또 다른 영역이다. 

전상용 센터장은 “니클로사마이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대웅제약 지분 41.3%, 대웅테라퓨틱스 지분 61.2%를 보유한 지주사 대웅도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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