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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수혜 기대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4-19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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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업체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및 3기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수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생활형 인프라 확충,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빠른 구축, 3기 신도시공급 등의 건설관련 정책에 힘이 실릴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수혜 기대
▲ (왼쪽부터) 홍사승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 허기호 한일그룹 회장,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19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정부의 건설 및 부동산정책기조가 유지되면서 관련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한 주택시장 규제를 지속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뼈대로 하는 3기 신도시 조성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꾸준히 힘을 싣고 있어 기초 건자재인 시멘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멘트산업의 내수비중은 95%로 정부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공공기관의 2분기 건설투자 조기집행도 시멘트 수요 증가에 청신호다.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는 국내 시멘트업계 ‘빅3’로 이들의 합산 시장 점유율이 64%에 이르는 만큼 시멘트업황 활성화에 따른 수혜도 클 것으로 보인다. 

쌍용양회는 코로나19 및 전방산업 부진, 각종 환경관련 규제 등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정부 정책의 수혜가 더해지면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1분기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시장의 걱정에도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해온 폐열회수발전(HRSG),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정상적 가동으로 전기요금을 지난해 200억 원에 이어 올해 220억 원 이상 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30억 원, 영업이익 23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보다 매출은 3.6% 줄지만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한일시멘트는 2018년 7월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 시멘트업황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독자제품 개발 및 원가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건설관련 투자가 본격화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2018년 1월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뒤 시멘트업계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상승하는 등 규모의 경제가 기대됐는데 인수자금에 따른 차입금 증가는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시멘트경기가 살아나면 한층 더 빠른 경영안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정부의 남북경협 추진 속도가 빨라져 시멘트업황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3기 신도시 조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에 이목이 집중된다”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만큼 남북 경제협력 재개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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