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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김성주 이상직 정일영 여의도 입성, 지역구민 기대받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4-17 1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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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이상직 김성주 당선인 등 공공기관장 출신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공공기관과 연관이 있는 지역구에서 당선됐는데 공공기관장 당시 활동을 향한 지역구민들의 기대도 반영됐다.
 
공공기관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85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주</a> 이상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914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일영</a> 여의도 입성, 지역구민 기대받아
▲ (왼쪽부터) 김성주 전북 전주시병, 이상직 전북 전주시을, 정일영 인천 연수구 당선인.

17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공기관장을 맡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정일영, 이상직, 김성주 당선인이 총선 승리를 거둔 데에는 공공기관장이라는 이력이 보탬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명의 당선인은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전까지 공공기관을 이끌었다. 

김성주 당선인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상직 당선인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사장으로 2018년 1월 취임했고 2020년 1월 사퇴했다.

정일영 당선인은 2016년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2019년 4월까지 사장을 맡았다. 

전북 전주시병에서 승리한 김성주 당선인은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 재직 경험을 살려 이번 총선 공약으로 전주시를 국제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김 당선인은 전북국제금융센터(JIFC)를 적절한 시기에 완공하고 금융공공기관인 한국투자공사와 한국벤처투자,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등을 전라북도에 추가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정일영 당선인은 이번에 인천 연수구을에서 출마해 이겼다.

정 당선인은 국토교통부에서 30년 일한 경험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경험을 내세워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정 당선인은 송도와 인천국제공항을 ‘공항경제권’으로 묶어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전북 전주시을에서 당선된 이상직 당선인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일한 경험을 앞세웠다. 

이 당선인은 “전주 전체를 놓고 청년 벤처창업 생태계를 고민했다”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이끌었던 경험을 앞세워 전주에 ‘청년창업 특화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공공기관장 출신 의원들을 두고 공공기관장으로 일하면서 공공기관의 고충과 현안 등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관련 법안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지역으로 이전하며 각 지역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으며 소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인천 주민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지역주민은 정일영 당선인에게 “송도를 잘 아는 만큼 송도를 진정한 국제도시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당선을 위한 공약이 아닌 현실로 보여주는 공약이 되도록 꼭 지켜달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으로서는 주무부처 상임위원으로 공공기관장 출신 의원이 간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기관을 이끌었던 만큼 내부 사정을 아주 잘 알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출신이 해당 공공기관의 주무부처 상임위원으로 가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며 "맡았던 공공기관의 절실한 곳을 잘 아는 만큼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개혁의 의지가 강한 인물이라면 그 공공기관의 내부사정을 잘 알아 아픈 곳을 누구보다 잘 찌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출신 당선인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공공기관장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않고 사퇴를 한 것을 두고 따가운 비판도 있는 만큼 공공기관 사퇴로 발생한 공백까지 지원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주 당선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1월 사퇴해 공석이 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는 4개월 동안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직도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공공기관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면 바로 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이 쉽지 않아 중요한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등 업무공백이 생긴다.

김성주 당선인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 국민연금 구조개혁 방안을 내놨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를 떠나 중요한 개혁방안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국민연금이사장으로 근무할 때 2019년 10월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전주시 덕진구 한 노인정에 온누리상품권 100만 원어치를 전달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15일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성주 전북 전주시병, 이상직 전북 전주시을, 정일영 인천 연수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국회 입성이 확정됐다.

이밖에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용호 무소속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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