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긴장 민주당 이수진, 서울 동작구을에서 야당 거물 잡나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14일 서울시 동작구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앞에서 '3분 공약'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동작구을은 21대 총선에서 전국적 관심을 받는 지역구로 꼽힌다.

사법농단의 피해를 본 판사 출신 정치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거물 정치인 나경원 후보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선거기간 발표된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주민들과의 대면접촉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선거일을 하루 앞둔 14일 이 후보는 오전 7시에 서울 동작구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출근하는 지역주민을 향한 아침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가 인사를 건네자 지나가던 시민들은 엄지를 세우고 지지의 뜻을 전했다. 미처 이 후보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가 다시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9시경 출근길 인사를 마친 이 후보는 흑석역사 바로 앞에서 흑석빗물펌프장을 배경으로 '3분 공약' 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영상을 통해 흑석빗물펌프장 부지에 문화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흑석동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이 영상물은 이 후보 개인 유튜브에 게재됐다.

이 후보는 앞서 사당동, 사당역, 남성사계시장 등의 유세현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각 지역별 맞춤형 3분 공약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선거 유세를 펼치는 이 후보에게서는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바쁘게 여러 곳을 옮겨다녔지만 지지를 표현하는 주민들에게는 빠짐없이 인사를 전했다.

아침을 먹으려 걸어가는 중에도 이 후보를 향해 지지를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인사를 건넸고 이 후보도 이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중에도 여러 시민들이 이 후보에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이 후보는 선거유세 차량에 올라 흑석동과 상도동, 사당동 일대를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노량진역에서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방역활동도 펼쳤다.

이 후보는 다니는 곳마다 동작구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작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동작구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대통령, 서울특별시장, 동작구청장과 원팀을 이뤄 동작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자들의 함성을 이끌어 냈다.

싸움이 아니라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국정운영에 발목잡고 싸움만 하고 민생이 뒷전인 막말하는 정치를 몰아내야 한다”며 “민생이 먼저인 정치,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일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