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와 정부 규제로 강남3구 등 서울 주요지역에서 내림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코로나19에 2주째 내려, 강남3구 하락폭 확대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2020년 4월1주(4월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지며 하락폭을 0.02%포인트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월5주 39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뒤 2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4월1주 서울 주택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 강화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거래가 위축됐다”며 “서울 주요지역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2019년 7월1주차 이후 40주 만에 아파트값이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마포구(-0.04%), 용산구(-0.04%), 광진구(-0.03%)는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추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구(0.03%)와 도봉구(0.03%)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8% 떨어지며 하락폭을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확대했다. 

강남구(-0.24%), 서초구(-0.24%), 송파구(-0.18%)는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강동구(-0.02%)도 고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구로구(0.05%)는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영등포구(0.00%)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2020년 4월1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6% 올랐다. 상승폭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2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2% 오르고 지방은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인천(0.29%), 세종(0.24%), 경기(0.17%), 대전(0.11%), 충북(0.01%) 등은 상승했고 제주(-0.06%), 경북(-0.05%), 충남(-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