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올해 해외 학회에서 항암제 ‘백토서팁’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공개하며 신약 가치를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병국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이 데스모이드종양을 시작으로 다른 추가 적응증 임상을 통해 병용투여 효과를 인정받는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메드팩토, 해외학회에서 항암제 병용투여 결과 공개해 신약가치 높여

▲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백토서팁은 암세포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는 TGF-β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5월29일에서 6월2일에 온라인미팅으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 백토서팁과 항암제 ‘글리벡’의 병용투여 임상1b상 초록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29일에 초록 제목이 공개되고 5월13일에 초록이 발표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글리벡 병용요법으로 국내에서 데스모이드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b상과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데스모이드종양은 손과 발에 있는 힘줄이나 배 흉터에 생기는 양성 섬유성 종양이다. 종양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화학요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성 암이다,

메드팩토는 임상2상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신속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메드팩토는 이외에도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타, 임핀지 등을 지원받아 백토서팁과의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병용투여 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한 백토서팁과 면역관문 억제제의 임상1b상 결과를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뿐 아니라 유럽 종양학회, 미국 면역항암학회 등에서 백토서팁의 연구개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코로나로 임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관련 학회에서 임상2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