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라 글로벌 실리콘업체 ‘모멘티브’ 인수효과를 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30일 “KCC 실적과 관련해 올해 가장 크게 기대를 받은 요인은 모멘티브 편입효과”라며 “다만 모멘티브 실적은 코로나19와 연관이 커 KCC가 모멘티브 편입효과를 보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CC는 지난해 5월 세계 3대 실리콘업체 모멘티브 인수를 마무리했다. 모멘티브 실리콘사업부는 올해부터 공식적으로 KCC에 편입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모멘티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는 데다 자동차, 산업재 등 전방산업 의존도가 높아 세계적 경제충격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KCC의 기존 주력사업인 건자재와 도료부문도 현재 시점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건자재는 예정됐던 신규건축 물량의 부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도료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이라 지난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이어 올해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KCC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58.5%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존 시장기대치 620억 원은 41.6% 밑도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KCC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한 것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KCC 주가는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