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차는 23일 공시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이 장내에서 현대차 주식 13만9천 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을 1주당 6만8435원에 샀다. 주식 매입에 든 돈만 약 95억 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 1.81%에서 1.86%로 0.05%포인트 증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2015년 11월 이후 약 4년4개월 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5년 11월12일에 현대삼호중공업이 들고 있던 현대차 지분 184만615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사들였다.
현대모비스 지분도 매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23일 장내에서 7만2552주 매입했다. 1주당 매입단가는 13만789원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에 쓴 돈은 약 95억 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에 현대모비스 지분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었으나 이번 매입으로 지분율이 0.08%가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금융과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임원진이 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함으로서 미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현대차 주식 1391주를 매입한데 이어 20일에는 서보신 생산개발본부·품질본부 사장과 편광현 경영전략1실장, 정주용 상무 등이 현대차 지분을 사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