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과 이은형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이 지주 부회장에 올랐다.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신임 부회장과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신임 부회장. |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부회장이 경영관리,
이진국 신임 부회장이 국내사업, 이은형 신임 부회장이 해외사업을 맡는 3인 부회장체제로 재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진국 부회장은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신임 부회장 2명의 임기는 2021년 3월19일까지며 두 사람 다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주주총회의 추인은 거치지 않았다.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및 사업역량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이진국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 출신으로 2016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은형 부회장은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CGSO)을 지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 석·박사를 거쳐 베이징대 고문 교수로 활동하다 2011년 하나금융지주에 영입됐다. 1974년생으로 40대에 그친다는 점에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전문가인 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하나금융지주의 해외사업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에 꾸준히 부회장이 있어왔고 한때 부회장이 4명에 이르기도 했던 만큼 3명의 부회장을 두는 것 자체가 그렇게 특이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만료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부회장체제를 강화해 안정적 지배구조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기존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등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재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